냄비
잠시 한눈팔다 까맣게 타버린 냄비
세제를 잔뜩 묻혀 닦아 봤다가
뜨거운 물에 불려도 봤다가
결국 철수세미로 바득바득 닦는다.
얼마나 지독한지
닦아도 닦아도 지워지지 않는다.
팔이 쑤시고 손목이 아프다.
화가 난다.
그냥 내팽개치고 싶다.
육천년을 쉬지 않고
시커멓게 달라붙은
내 죄를 닦으시는 어머니가 떠오른다.
어머니라고 힘들지 않으실까
어머니라고 내 팽개치고 싶지 않으실까.
하지만 어머니는 쉬지 않으신다.
행여 상처라도 날까 봐 철수세미도 쓰지 않으신다.
당신의 손목이 끊어지게 아플지언정
닦고 또 닦아내실 뿐이다.
어머니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어
이 땅까지 오셨습니다.
오셔서도 자녀들에게 대접받지 못하시고
가장 낮은 자리에서 자녀 하나하나를 섬겨주고 계십니다.
하나님의교회는 어머니하나님의 크신 희생과 사랑으로
죄와 더러움을 깨끗히 씻고 있습니다.
어머니하나님의 희생으로 하나님의교회는 죄사함의 축복을 받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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